KGB Vodka with Lemon Can

KGB Vodka with Lemon

네번째 만남은 함께 연극을 보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5시 반 공연을 보기로 하고 대학로에서 그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에 30분이나 일찍 나가서 공연장 위치도 돌아보고, 같이 저녁을 먹을 곳과 괜찮은 카페도 둘러보았습니다.
4시 50분. 이제 10분만 지나면 그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4시 55분. 지금쯤 지하철역에 내려서 계단을 올라오고 있겠지요.
5시 정각. 이제 저기 쯤에서 환하게 웃으며 나를 향해 걸어올겁니다.
5시 10분. 그 사람이 조금 늦나봅니다.
5시 30분. 예쁘게 화장을 하느라 늦겠지요. 연극이 시작될 시간입니다.
6시 00분.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아니 못받고 있나봅니다..
발을 동동 구르며 안절부절하다가 그녀의 집으로 향합니다.
급한 마음에 택시를 잡아 탔지만, 오늘따라 시내길은 왜 이렇게 밀리는지 모르겠습니다.
도착한 그녀의 집. 창문의 불은 꺼져있고 초조하고 불안해서 애꿎은 빈캔만 벽에다 차버렸습니다.
9시가 넘어 전화가 왔습니다.
몸이 불덩이라 시간이 가는줄 모르고 잠이 들었다고 합니다.
집 앞에 있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고, 잘 쉬라는 말만 했습니다.
걱정이 사르르 사라졌지만, 한편으로는 연락을 해주지 않은 그 사람이 살짝 원망스러웠습니다.

혼자 편의점에서 캔맥주 하나를 마셔버리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상품명 _ KGB Vodka with Lemon
원산지_뉴질랜드
알코올_5% / 용량_375ml
스타일_리큐르 (RTDs) Ready To Drinks